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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불량 사인펜 조심!OMR 판독안돼 피해 잇따라
이 름 :
임고야 작성일 : 2007년 11월 14일 18시 58분
     
  [국민일보] 수험생,불량 사인펜 조심!OMR 판독안돼 피해 잇따라

최근 중국산을 비롯한 불량 컴퓨터용 사인펜들이 시중에 나돌면서 이로 인한 각종 시험 응시생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오는 15일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송모(25)씨는 지난달 13일 경기도 교육청에서 실시한 10급 기능직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뒤 합격을 자신했으나 결국 낙방하고 말았다. 자신이 매긴 가채점 점수는 86점으로 커트라인보다 2점이나 높았지만 이달 9일 발표된 실제 점수는 32점밖에 되지 않았다. 송씨는 직접 도 교육청을 찾아가 담당 공무원과 함께 자신의 답안지를 재채점해 본 결과 86점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답안지를 다시 OMR 판독기에 넣어보니 32점으로 채점돼 나왔다.

중국산으로 추정되는 불량 컴퓨터펜을 사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송씨는 13일 “시험 며칠 전 홍익대 근처에서 홍보용으로 나눠주는 컴퓨터 펜을 받아 시험에 사용했다”며 “펜에 분명히 ‘컴퓨터용’이라고 적혀 있어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억울해했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는 “안타깝지만 구제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신건식 전무는 “일반 문구점에서 저가 중국 펜이 팔리는 경우는 드물지만 판촉물 시장에서 유통되는 건 대부분 싸구려 중국산”이라고 설명했다.

불량품이 아니더라도 외국산 사인펜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몇몇 국가들에서는 일반 사인펜 글씨도 판독할 수 있는 ‘가시광선 판독기’를 채점에 이용하기 때문에 외국에서 ‘컴퓨터용’으로 판매되는 펜 중 성분이 일반 사인펜과 동일한 경우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 모나미펜연구소 최성호 부장은 “교사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이 필리핀산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시험을 치렀다가 0점 처리된 적이 있다”며 “외국산은 글씨가 물에 번지지 않는 컴퓨터용 사인펜인지를 미리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능 당일 시험장에서는 컴퓨터용 사인펜이 일괄 지급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가능하면 시험장에서 나눠준 펜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
기사입력 2007-11-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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