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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남자교사 일정비율 이상 임용 추진
이 름 :
임고야 작성일 : 2007년 04월 09일 10시 32분
     
 
서울교육청 건의… “심각한 女超 시정”

전국의 초·중학교에서 여교사 비율이 갈수록 높아가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여교사 신규 임용비율을 제한하고 인위적으로 남교사 비율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6일 “초·중학교 교원의 여초(女超) 현상이 너무 심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며 “신규 임용시 남자 교사의 최소 선발 비율을 30% 안에서 16개 시·도 교육감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임용에서 남자 교사비율이 40%라면 그대로 임용하지만 만약 남교사 비율이 5%밖에 안 될 경우 이를 20%나 30%로 늘릴 수 있도록 최소 임용 비율을 각 시·도 교육감이 설정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다음달 개최할 시·도 교육감협의회(회장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에 올릴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무원 시험처럼 합격자 중 특정 성별이 7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양성평등제’를 교원 임용고시에도 도입하자는 것”이라며 “협의회에서 의견을 조율한 뒤 교육부에 청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도시지역 여교사 비율은 해마다 늘어 서울 지역 초등학교 여교사 수는 2006년 2만2000여명으로 전체의 85%를 넘는다. 경기·부산·대전·대구지역도 초등학교 교사의 80% 이상이 여성이다.

신규 임용 여교사 비율은 더 심각하다. 서울에선 올해 초·중등 임용자 중 약 90%가 여성이었고, 대전은 95%가 넘었다. 부산의 올해 초등 임용시험에선 합격자 60명 중 남성은 단 두 명이었다. 아예 남자 교사가 한 명도 없는 학교도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교원 임용고시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역차별’ 논란도 만만치 않다. 중학교 여교사인 김모(28)씨는 “여성 지원자의 성적이 뛰어나 여교사 수가 늘어나는 건데 이를 인위적으로 막겠다는 건 명백한 역차별”이라며 비판했다. 초등 임용고시를 준비 중인 최모(여·23)씨는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특혜를 받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상당수 학부모들은 반기는 눈치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둔 학부모 김희정(36·성수동)씨는 “요즘 남자 담임교사는 아들 가진 부모에게 ‘로또’로 통한다”면서 “여교사만 많아서 남자 아이들이 여성화되고, 여학생보다 불이익을 받는다는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남인 기자 kn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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