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
실력없는 교사 "퇴출될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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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 |
임고야 | 작성일 : |
2008년 01월 25일 15시 12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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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실력없는 교사 "퇴출될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향후 수능 과목을 최대 4개로 줄이고, 영어도 말하기ㆍ쓰기 중심으로 바꾼다고 밝히자 일선 교사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요도가 낮아진 사탐ㆍ과탐 분야 교사들의 경우 일부는 다른 과목 연수 후 과목을 변경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갈 자리가 없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영어 말하기'가 안 되는 영어 교사들도 교육 당국이 원어민 강사를 확대하는 등 말하기 중심으로 교과를 개편할 경우 일선 교육현장에서 버텨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학생ㆍ학부모는 학생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반기는 분위기다. 영어 교육 역시 '실용영어'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정책 방향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영어 교사 "원어민 강사에 자리 뺏길까"
영어 수업이 말하기 위주로 진행되면 그동안 '문제풀이 위주'의 입시용 영어 교육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영어 교사들도 정답을 찾는 수업 방식을 버리고, 말하기ㆍ쓰기 실력을 키워 변화된 영어 교육환경에 적극 대처하지 않으면 퇴출도 각오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22일 인수위 발표 후 일선 학교에는 벌써부터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문의가 이어졌다. 말하기 위주의 영어 교육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서울의 한 중학교 영어 교사는 "벌써부터 중3에 올라가는 학생 부모들이 학교에 전화해 '우리 애 영어 교육 어떻게 할 계획이냐'며 학교에서의 영어 교육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모 교사는 "영어 말하기ㆍ쓰기 수업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영어 교사가 학교마다 몇 명이나 되겠느냐"며 하소연했다. '영어 말하기'가 안 되는 교사의 불안감은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 당국이 공교육만으로 새로 도입되는 토익형 영어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탐ㆍ과탐 교사들 "과목 변경도 잇따를듯"
사탐과 과탐 교사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2013학년도 입시부터 사탐ㆍ과탐 과목 가운데 선택 수가 최대 2개 이하로 감소되면 학생들의 공부 부담도 줄어든다. 학생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과목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그런만큼 사탐ㆍ과탐 교사들은 불안하다. 학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게 되면 할 일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오동원 숙명여고 생물교사는 "과거 제2외국어 과목이 대입 필수에서 제외되자 교사들이 다른 과목을 연수해 과목을 바꾸는 사례가 많았다"며 "과탐 비중이 줄어들면 물리 등 어려운 과목의 교사들이 과목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사 과목의 수요는 한정돼 있다. 그렇다고 동떨어진 과목으로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자습시간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며 '밥그릇' 걱정을 하는 교사도 많다. 서울 Y고교의 박 모 교사(사회 담당)는 "지금도 고3 학생들은 대입 선택과목이 아니면 수업시간에 귀마개를 하고 자습을 한다"며 "강단에서 실제 가르치는 수업시간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기사입력 2008-01-24 07: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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