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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경향신문] ‘교과서 논란’ 평가원, 본부장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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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고야 작성일 : 2012년 07월 23일 14시 29분
     
  최근 중학교 국어교과서 검정 과정에서 물의를 빚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교과서 검정본부장을 경질했다. 평가원은 19일 윤현진 검정본부장을 보직해임하고 박소영 신임 검정본부장을 임명했다.

평가원은 최근 ‘특정 인물에 대한 편파적 옹호’라는 이유를 들어 도종환 시인(민주통합당 의원)의 작품을 교과서에서 뺄 것을 권고했다가 비판이 일자 철회했다. 또 같은 이유를 들며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에 대한 소개글의 개인 이력 부분을 줄일 것을 출판사에 권고(경향신문 7월19일자 14면 보도)해 논란이 됐다.

박남화 홍보실장은 “최근 검정본부에 현안이 많아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지면서 본부장의 판단력이 흐려진 것 같다고 원장이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가원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는 본질을 비켜 가는 ‘꼬리 자르기’라며 성태제 원장이 직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검정교과서의 집필과 수정·보완과정에 참여했던 한 교수는 “명확한 사실 규명 없이 담당 부서장을 교체하는 것은 원장의 책임 회피”라며 “성태제 원장이 나서 책임지고 사태가 벌어진 원인부터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평가원은 도종환 시인 작품 삭제권고로 물의를 빚은 뒤 권고를 철회했으면서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며 “평가원장과 검정심의위원들이 모두 걸맞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성 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성 원장이 휴대전화를 사무실에 놓고 퇴근해 통화하지 못했다.

<송현숙 기자 s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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