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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서울경제]학생이 바라는 참된 교육 정책은…
이 름 :
임고야 작성일 : 2012년 09월 24일 10시 43분
     
 
"학교와 학교를 연결시키면 한정된 자원으로 다양한 방과후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 노원구 대진디자인고 주변에 있는 대광고ㆍ수서초ㆍ세종고에서 디자인에 대해 배우고 싶은 학생들이 대진고등학교로 가서 전문적인 수업을 듣는 식이죠."(서울 A팀)

"PC방이나 노래방 아니면 청소년 문화 공간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청소년 문화포털 사이트 '청춘(靑春)'을 만들고 청소년이 갈 수 있을 만한 청춘 가맹점을 발굴해 알리는 것은 어떨까요. 청소년들은 문화카드를 발급 받으면 가맹점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서울 B팀)

학생들이 직접 교육 정책을 제안하는 행사가 2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서울ㆍ인천ㆍ경기ㆍ강원ㆍ제주 등 각 지역에서 선발된 학생들이 3~4명씩 한 팀을 이뤄 정책 제안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예덕(문정고 2), 안현(면목고 2), 윤승민(한울중 3) 학생으로 구성된 서울 A팀은 '학교연계프로그램(SNE)'을 제시했다. 학교 단위를 벗어난 다양한 방과후 활동으로 같은 고민, 같은 꿈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학생들 특유의 발랄함이 담긴 발표 방식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 A팀은 수업과 과제에 치여 사는 학생의 하루를 담은 익살스러운 영상으로 청중들의 웃음을 이끌어내는가 하면 배우고 싶은 방과후 활동이 학교에 없어 포기해야 하는 학생의 상황을 콩트로 표현하기도 했다. 발표 중간 노래를 하거나 춤을 추는 팀들도 보였다.

이외에도 학생들의 입시 고민을 덜기 위해 논술을 정규과목으로 편성하고 학교마다 진로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 공유하는 방안을 내놓은 경기 B팀, 학생이 직접 기안해 예산집행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 통해 학생자치활동 강화를 이루자는 강원팀, 교과교실제에 대한 현장 반응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내놓은 제주도 팀 등 총 7팀이 열띤 정책 제안 경쟁을 벌였다.

이날 아침 제주도에서 올라온 제주도팀 고나영(아라중 3학년) 학생은 "교육을 받고 학교에서 생활하는 것은 바로 우리 학생들"이라며 "불편한 것이 무엇인지,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교육정책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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