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정보 > 임용정보
 
제 목 : ['여초' 교단 겉과 속 (상) 실태] 교원 '여성시대'…교장·교감 '남성천하'
이 름 :
임고야 작성일 : 2015년 03월 06일 16시 46분
     
  '성비 역전' 전북 초등교원 10명중 7명 '女' / 중·고교도 곧 추월…女 교장은 20% 안돼


교단에 여성이 많아졌다. 하루 이틀 일은 아니다. 새로 교사가 되는 이들 중 여성의 비중이 높아, 이 같은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학교 현장의 ‘여초 현상’이 심각하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나왔고, 어느덧 ‘교사’는 ‘여성의 직업’이라는 인식도 생겨나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그렇지만, 실제 교단이 ‘여성 친화적’일까.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교단에서의 여성의 지위를, 승진구조를 중심으로 진단한다.



‘여초현상’은 특히 초등학교에서 심하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미 2000년에 여성 3377명 대 남성 3381명으로 성비가 거의 50:50이 됐고, 이후 여성 교원의 수가 남성 교원의 수를 앞질렀다. 2014년에는 여성 5073명 대 남성 2120명으로, 여성 교원의 비율이 71%에 달했다.



중·고교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공립과 사립을 합해 중등 여성 교원은 4427명이고 남성 교원은 5250명으로, 여성 비율은 46%다.



((중략))



중등은 상황이 좀 더 심각하다. 2014년 기준 교장은 13%, 교감은 16.6%에 불과했다. 특히 여성 중등 교감 비율이 2012년에 18.3%를 찍은 뒤 다시 떨어지는 추세인 것이 눈에 띈다.



도교육청 본청 국·과장과 직속기관장 및 시·군 교육장 등 교육행정기관 간부 보직을 봐도, 전체 41명 중 여성은 6명(2015년 3월 1일 기준) 뿐이다. 비율로 따지면 14.6%다.



도교육청이 공개한 자료상 가장 이른 시점인 1990년에는 여성이 초등 교원 중에서 33%, 중등 교원 중에서 30%를 차지했다. 신입 교사가 교장이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30여년이므로 아직 몇 년 정도는 두고봐야 알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초등 교감을 제외한 다른 직위에서는 성비가 잘 반영되고 있지는 않은 상태다.



도교육청의 한 여성 관계자는 “육아나 가사의 책임이 여성에게 지워지는 문화적 현실에서 ‘도서벽지 점수’나 ‘연구 점수’ 같은 것들이 여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면이 있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가정을 포기하고 학교 일에 전념할 수 있는’ 조건이 여성에게는 쉽게 주어지지 않아 승진 준비를 꾸준히 하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도내 중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여성 교사 A씨는 “교직만큼 성차별이 적은 곳도 없지만, 승진 준비를 하는 데에는 여전히 여성에게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 근무성적 평정제도의 문제를 지적했다.



현행 근무성적 평정은 ‘다면평가’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동료 교사 평가가 30%, 교감 평가가 30%, 교장 평가가 40% 반영된다. 이 때문에 여전히 교장·교감의 입김이 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교사들의 인식이다.



중학교에 근무 중인 여성 교사 B씨는 “아직까지는 여성 교원의 승진은 많지 않고, 학연 같은 부분에서 여성이 불이익을 받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온도차는 있다. 한 여성 초등 교원은 “옛날에는 차별이 있었지만 요즘은 없다”고 말했고, 도내 초등학교에 여성 교장으로서 근무하는 C씨도 “요즘은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5년 쯤 전부터는 여성도 많이 승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전북일보
 
     
첨부파일